제가 보내려는 택배는 피지흡입기가 아닙니다. 조그만 물건인데 적당한 박스가 없어서 버리려던 피지 흡입기 박스에 넣고 박스테이프로 봉인했습니다. 이렇게 허접하게 포장해도 내용물이 빠지지만 않게 봉인하면 택배를 보내는데 지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번 택배를 보내보겠습니다.
이런저런 방법이 있으나 택배보내자고 회원가입까지 하는 것은 귀차니스트 답지 못하므로 비회원 택배 접수로 진행합니다.
회원가입을 하면 할인도 해주고 더 짧은 시간에 택배 접수가 가능하다고 꼬시지만 진성 귀차니스트는 이딴 가소로운 회유에 넘어가지 않고 「할인 없이 바로 접수」를 누릅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를 해놓고 와서 접수만 하는 것도 가능한가 봅니다. 택배만 덜렁 들고 온 사람들은 현장접수를 누릅니다.
가져온 택배를 저울에 놓고 무게를 잽니다. 무게에 따른 배송비용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무게 측정을 완료한 후 실제로 보낼 택배가 이 무게가 아니면 귀찮아 질 것임을 경고합니다. 가벼운 무게로 신청해놓고 다른 걸 보내는 사람들이 종종 있나 봅니다. 확인을 누르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혹시 배송하면 안된다고 했던 것들을 택배 신청했다가 파손되었을 때는 보상이 불가하다는 경고를 합니다. 깨지지 않는 것들이거나 깨져도 문제없는 것들만 배송합시다.
택배보내는 물건의 금액을 입력하는 란입니다. 택배 파손이나 분실 시 배상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100만 원이 넘어가는 상품은 택배 이용이 불가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택배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입력하는 란입니다.
저는 착불로 보내는 것이기에 착불을 선택합니다.
최저 금액 2,600원에 착불 수수료 300원이 붙어 2,900원이 결제 금액입니다.
보내는 사람 정보, 받는 사람 정보를 확인한 후 정보 사용 및 만 14세 이상 동의를 체크하고 운송장을 출력합니다.
출력된 운송장은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왼쪽의 운송장을 택배에 붙이고 오른쪽 빨간 박스의 고객 보관용을 편의점 직원께 드리면 바코드를 찍고 접수해 줍니다.
직원분이 말씀해주신 곳에 택배를 두고 집으로 돌아오면 택배 접수가 끝이 납니다. 이렇게 쉽게 택배를 보낼 수 있다니 정말 꿀입니다. 30kg 이상 불가, 100만 원 이상 불가 등 이런저런 제약이 있지만 종종 이용하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