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돈을 주식계좌에 넣고 종목 매수를 했는데도 잔고가 줄지 않아서, 혹은 매도했는데도 바로 출금을 할 수가 없어서 당황한 적이 있다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습니다. 평소에 우리가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주식 거래를 생각하면 주식 거래 방식이 당연히 쉽게 납득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대한 쉽게 주식 결제 방식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 결제 방식
우리는 왜 이런 이슈가 발생했는지 이해하기 위해 주식이 결제되는 방식에 대해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우리는 주식이 회사에 대한 권리를 서류로 만든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예전에는 이 주권(실제 종이 주식)을 마트에서 물건 사듯이 돈받고 서로 사고 팔았었습니다.
점차 주식을 사고 파는 참여자가 많아지고 또 분실, 위조의 위험이 있기에 전산화를 실시하여 지금처럼 컴퓨터와 휴대폰만으로도 주식을 사고 팔수 있게 되었죠. 이 과정에서 적용된 방식이 바로 우리를 당황하게한 주범, 「3일 결제 제도」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여러분이 오늘 10만원치 삼성전자 주식을 사면 이틀뒤에 10만원이 계좌에서 빠져 나가는 거죠. 그냥 매수하자마자 돈 빼가면 되지 이게 대체 무슨 이상한 방식인가싶으시죠? 이런 복잡한 방식을 적용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삼성전자의 주권을 돈주고 사서 집에 들고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마트에서 오렌지를 사면 오렌지를 우리가 직접 장바구니에 담아 들고 오지만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은 실제 삼성전자의 주권(종이 주식)은 한군데 모아두고 그 소유권만 거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삼성 전자 주식의 소유자가 A에게서 B로 넘어갔다. B에게서 매수금을 받고, A에게 매도금액을 지급한다."라는 기록 처리를 깔끔하고 안전하게 하는데 총 3일의 기간이 걸린다고 지정해 둔 것이지요. 이 3일이 주말이랑 휴일까지 포함한 3일은 아닙니다. 처리하는 친구들도 회사원인데 쉴때는 쉬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표현하기를 「3영업일」 후에 결제된다라고 합니다. 영업일은 영업하는 날, 즉 일하는 날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결제 방식의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11일(월요일, 1영업일, D) : 삼성전자 주식 10만원치 매수
12일(화요일, 2영업일, D+1) : 계좌 잔고(예수금) 그대로
13일(수요일, 3영업일, D+2) : 계좌에서 10만원 빠져나감
14일(목요일, 1영업일, D) : 삼성전자 주식 10만원치 매도
15일(금요일, 2영업일, D+1) : 계좌 잔고 그대로
16일(토요일) : 영업일 아님
17일(일요일):영업일 아님
18일(월요일, 3영업일, D+2) : 계좌에 10만원 들어옴
영웅문에서 출금 가능 금액 확인
위에서 우리는 매도 후 바로 출금이 안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영웅문에서 계좌 내의 금액(예수금)과 3영업일 이후에 결제될 금액, 현재 인출 가능한 금액을 함께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영웅문에 접속합니다.
영웅문 왼쪽 위의 화면검색창에 0361 혹은 실시간계좌관리를 검색하고 창을 실행시킵니다. 이제 실시간계좌관리창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번이 오늘(1영업일, D) 기준 예수금(계좌에 들어있는 현금)입니다. 2번이 위에서 얘기했던 2, 3영업일 기준 예수금입니다. D+2의 예수금이 4번에 명시된 56,084원만큼 줄어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그 금액만큼의 주식을 오늘 매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3영업일 뒤(D+2)에 결제가 되는 것이지요. 만약 오늘 매수가 아닌 매도를 했다면 그 금액만큼 4번이 +되어 있을 것이고 D+2의 예수금도 그만큼 +되어있겠죠. 3번이 인출가능한 금액입니다. 1번 현재 계좌의 잔액에서 4번인 결제 예정금액을 뺀만큼을 인출할 수 있는 것이죠. 아마 매수가 아닌 매도를 했다면 D+2의 3번 인출가능금액이 오늘 매도한 만큼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틀 뒤부터 인출할 수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