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면 쪽박찬다는 소리에 겁도 나고,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막막하고.. 남들 하는거 보니까 시작은 해야겠는데 답답하셨죠? 적어도 내가 뭘하려는지는 확실히 알고 시작해야죠! 오늘은 대체 그 주식이라는게 뭔지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도대체 주식이 뭘까요?
좀더 쉽게 접근해 봅시다! 예를 들어 나(축복이)는 낚시를 너무 잘 해서 낚시로 잡은 고기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어부입니다. 낚시 기술은 기가 막힌데 배가 없어서 맨날 부둣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거에요...얼마나 억울합니까? 해서 아! 배를 좀 사야겠다싶은데 배가 한 천만원쯤 해요. (예시니까 그냥 넘어갑시다 ㅎㅎㅎㅎ 배가 얼마정도 하는지 잘 몰라요) 내가 고기 잡아서 팔면 달에 50만원씩 이익이 나요. 지금까지 모은 돈은 300만원 정도구요. 700만원 비죠? 하....50만원씩 벌어서 언제 700을 모으나...배만 있으면 더 비싼 물고기잡아서 더 잘먹고 잘 살텐데.. 하고있는 찰나 좋은 생각이 났어요. 아랫마을 졸부 김씨아저씨랑 땅부자 최씨아저씨!! 그길로 찾아가서 딜을 겁니다.
축복이 : "내가 배를 한척 사려는데 내 낚시 실력 알죠? 두분이 합쳐서 한 700 보태주시면 낚시 배 타고 나가서 잡은 고기를 매달 투자하신 지분만큼 드릴게. 배의 지분은 당연히 돈 내신만큼 가지시고"
김씨 : ('흠~나쁘지 않은데?') "내가 그럼 200만원 보태주지!"
최씨 : "내가 그럼 나머지 500만원 보태겠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축복이) : 300만원 (30%)
졸부 김씨 : 200만원 (20%)
땅부자 최씨아저씨 : 500만원 (50%)
나는 배를 타고 승승장구합니다. 낚시 실력에 배까지 있으니까요. 달에 50만원씩 잡던 고기를 100만원치씩 잡아버립니다. 약속대로 매달 지분만큼 김씨(20%)와 최씨(50%)에게 고기를 나눠주는 것도 잊지 않구요. 그런데 이걸 지켜보던 신흥부자 마씨가 등장합니다.
마씨 : ('김씨랑 최씨는 축복이한테 투자 좀 했더니 매달 버는게 쏠쏠하네? 저기 좀 끼고 싶은데..')
최씨 : ('안 그래도 이번에 딸이 대학가서 현금이 좀 필요하긴한데, 그래도 처음 투자한 가격에 파는건 안 되지! 요새 축복이가 낚시로 얼마나 잘 버는데... 황금알 낳는 거위수준이라구. 그리고 이렇게 지분을 나눠가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 누가 지분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복잡해질테고...어쩌지?')
며칠 고민하던 최씨는 나, 김씨, 마씨를 모아놓고 이렇게 제안합니다.
최씨 : "요새 축복이가 일을 워낙 잘해서 매달 따박따박 들어오는 돈도 쏠쏠하고 다들 재미 좋죠? 이렇게 여러분을 모은건 다름이 아니라 제안을 하고 싶어서 입니다. 제가 지분을 마씨에게 조금 팔려고하는데 이렇게 나눠가지기 시작하면 누가 얼마나 지분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힘들어질거 같아요. 그래서 생각한건데 배와 축복이가 낚아오는 고기에대한 지분을 증명할수 있는 서류를 만듭시다. 처음 모은 돈이 1000만원이니까 계산하기편하게 한장당 만원의 가치를 가지는 1000장의 서류를 각자 지분만큼 나눠가지는거에요. 그럼 각자 지분을 얼마만큼 가졌는지 확인도 편하고 지분을 사고 팔기도 더 편하지 않겠어요?"
축복이, 김씨 : ('안 그래도 끼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저렇게 하면 편하겠는걸?') "좋습니다. 그럼 일단 처음 투자한 만큼 각자 종이를 나눠가지면 되겠죠?"
아마 대부분 눈치채셨겠지만 위에서 등장한 종이가 바로 주식입니다. 이로서 1주에 만원인 1000주의 주식이 발행되었고 주식들의 보유 비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나(축복이) : 300주 (30%)
김씨 : 200주 (20%)
최씨: 500주 (50%)
최씨 : ('이제 마씨에게 편하게 권리를 나눠팔 수 있겠군. 하지만 처음 투자했던 가격으로 한주에 만원씩에는 팔 수없지! 가격을 더 올려서 받아야겠어') "마씨, 250주(25%)를 사고싶댔지? 흠~ 근데 축복이가 요새 워낙 고기를 잘 잡아서 말이야. 1주에 만원으로는 못팔겠어. 1주에 2만원 주시게"
마씨 : ('하아...처음 산 가격에는 못 팔겠다이거지? 그래도 요새 축복이가 고기를 워낙 잘 잡기도 하고 주당 2만원 정도면 투자할만 하지..') "그래요. 1주당 2만원에 250주 주세요. 2만원 X 250주니까 500만원이죠?"
이렇게 최씨에게 주식을 구매한 마씨의 등장으로 주식의 보유비율은 아래와 같이 변합니다.
나(축복이) : 300주 (30%)
김씨 : 200주 (20%)
최씨: 250주 (25%)
마씨 : 250주 (25%)
이 소식을 들은 나와 김씨는 '오호라~ 최씨가 1주당 2만원에 팔았단 말이지? 내가 더 싸게 팔순 없지. 나도 2만원에 팔아야겠군'하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1주당 만원이던 주식의 가격(주가)은 사람들 사이에 거래되며 2만원이되고 또 3만원도 되며 수시로 변해갑니다.
이해가 좀 되셨나요? 결국 주식이란 권리입니다. 축복이가 잡아오는 고기와 배(기업)에 대한 권리를 주식이라는 셀수있는 숫자의 형태로 나누고 거래하는 것이죠. 축복이가 어느날부터 고기를 잘 낚아오지 못한다면 예시에서처럼주식의 가격이 오를까요? 사람들은 '에이 축복이가 예전만큼 고기를 못 잡네. 권리(주식)를 다른 사람들에게 팔아버려야겠다.'하며 사려는 사람들이 더 싼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팔아버릴 것입니다. 이렇게 주식의 가격(주가)은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