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 매매 내역 정리
3월은 주식 매매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정리하자면 크게 아래의 두 가지 이유였습니다.
1. 2월의 실패로 베팅할 종목을 골라주던 프로그램 정지, 개선 작업
2. 비트코인의 불장으로 인한 콩고물 주워 먹기
2월에 섣부른 진입을 인식하고 모든 종목을 한 번에 정리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때 약 8만 원의 손절을 했었지요.
아래는 손절 안 하고 존버 했을 때의 수익률입니다. 2월 16일 이후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기에 아직 종목들을 보유한 것으로 표시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강하게 치고 나가주는 아이들이 캐리한 덕분에 제법 크게 수익이 났었겠군요. 하지만 절대로 존버를 하는 게 정답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잘 풀려서 익절을 했지만 손절가에 닿았는데도 손절을 안 하고 버티는 것은 내 계좌를 언제 칼날이 떨어질지 모르는 단두대 위에 올려놓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이 판에서 오래 살아남는 투기꾼들은 행운을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행운과 전쟁 중이다."
요행과 행운에 익숙해지면 언젠가 반드시 받아온 운빨을 토해내게 됩니다. 이번 일은 단순히 제 전략과 마인드가 단단하지 않았기에 발생했던 것이고 이번 일을 발판 삼아 제 전략은 더 날카로워질 것이며 멘탈은 더 튼튼해질 것입니다.
3월은 2월에 비해 변동성이 더 줄어든 횡보장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고 나가 주는 종목들이 있었으니 잘 캐치만 했다면 분명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장이라 생각합니다.
3월 매매 내역 정리
3월은 위에 보이시는 것과 같이 거래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수가 좀 빠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kodex 인버스에 소액만 담그고 방향이 정해지면 더 담아야지 생각하고 있었으나 방향이 정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본절에서 정리하였습니다. 그럼 3월 내내 놀았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화폐가 전체적으로 불장을 이루어 한번 맛이나 보자 하고 20만 원을 입금하였습니다. 주식과 특성이 좀 다르지만 베팅할 만한 자리에 대한 판단이 통하는지 실험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또한 변동성도 주식과 비교하기 힘들 만큼 크기에 20만 원 정도면 맛을 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약 15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났고 현재도 공부 중입니다. 물론 너무 불장이라 수익률 200, 300%도 우습게 보일 수 있지만 잃어도 납득이 가는 자리에만 베팅하자는 저의 철학을 비트코인에서도 고수하는 것이 옳다고 믿었기에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한 달 정도 업비트를 통해 비트코인 스윙을 해본 결과 느낀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폐장, 개장이 없기에 알람 기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아니면 하루 종일 차트만 들여다보고 있게 된다.
2. 변동성이 워낙 커서 지지, 저항 자리에 지정가로 던져놓는다면 좋은 평단에 베팅이 가능하다.
-> 다만 내 주문을 안 가지고 올라가버렸을 때의 아쉬움은 감수해야 한다. 적당한 가격에서 시장가로 긁어놓고 좋은 자리까지 오면 물 타서 물량 맞추는 것도 괜찮다.
3. 돌파할 때 시장가로 긁으면 유동성이 모자라서 거의 5~10호가 까지는 불리하게 결제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가격이 튈 때 무지막지하게 튀는데 3호가 정도는 그냥 없어져 버린다.
-> 내가 주로 지지로 보이는 곳에서 지정가로만 매수한 이유이기도 하다.
비록 시장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딴 돈도 못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거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나 여기도 분명 돈을 딸 수 있는 판이란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증권사의 경우에도 문제가 한 번씩 생기지 않습니까? 다시 한번 평경장 선생님의 한마디를 가슴 깊이 새기고 공부하러 갑니다.
"이 세상에 안전한 도박판은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