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여러 시도를 하는 맥도날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했습니다. 맥도날드 빠로서 안 먹고 넘어갈 수가 없기에 바로 맥딜리버리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맥도날드에서 새로 내놓은 햄버거의 이름은 바로 "미트칠리 비프버거" 입니다.
비주얼에서 일단 "다이어트를 하고 있니? 날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넌 실패한 거야"라는 위협적인 아우라를 풍깁니다. 영양성분표를 확인해 보시죠.
비주얼만큼 열량이 폭력적이지는 않네요. 공깃밥 두 공기에 약간 못 미치는 칼로리입니다. 아래는 맥딜리버리 주문 가격입니다.
매장 가격이 좀 더 저렴하지만 가서 사 올 만큼 부지런하지 않기에 맥딜리버리로 주문했습니다.
미트칠리 비프버거 비주얼
평일 저녁이라 주문한 지 30분이 채 안되어 도착하였습니다.
"이게 무슨?" 생각보다크기가 너무 작아 보입니다. 비교하기 위해 함께 주문한 1955 버거를 위에 얹어 보았습니다.
1955버거를 얹어 놓고 보니 작아 보이는 이유가 야채와 두께감의 부재인 것 같네요.
미트칠리 비프버거의 옆면입니다. 맵고 짜보이는 군요. 사실 패티와 치즈는 다른 햄버거에도 어지간히 들어있는 것들입니다. 핵심인 소스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저 흰색 소스가 샤워크림, 아래의 쌈장 색이 미트 칠리소스입니다. 그 외에는 베이컨, 패티 2장, 치즈 등 다른 햄버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구성품들입니다.
우선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다시 안 먹습니다. 그 이유는 비주얼부터 너무 완성도 떨어지는 햄버거라고 느껴지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너무 짭니다. 메인 소스인 미트칠리 소스는 전형적인 칠리 핫도그에 들어가는 소스의 맛입니다. 저는 칠리 핫도그를 좋아하지만 이 햄버거는 불호입니다. 칠리 핫도그는 소스가 짜고 맵지만 빵과 소시지가 소스와 어우러져 그 맛을 조화롭게 잡아주기 때문에 맛이 있습니다. 이 햄버거의 개발자는 칠리소스가 맛있으니 햄버거에도 넣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접근하지 않았나 추측이 되는데 그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원래 맥도날드 패티도 그 자체로 짭짤하다는 것... 짠 거 + 맵고 짠거 = 엄청 짠 거.. 이걸 염두에 두고 샤워 크림을 넣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양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 짠 맛을 잡으려면 샤워크림을 미트칠리 소스만큼 넣어야 합니다. 칠리 소스를 좋아하시고 어지간히 짠 것도 괜찮다 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저는 추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